집 뒤 뜰에 봄과 여름이 함께 왔습니다.
올해, 2020년, 코로나 펜데믹으로 봄을 한껏 느껴 보지 못한채 어느새 우리 곁을 지나가려 합니다. 어느새 부쩍 무성해진 숲의 긴 그림자를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느껴봅니다. 이 사택으로 이사 온 지 20년이 흘러갑니다. 한 곳에서 오래 산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입니다. 세월 20년 이 오래라면 그럴 수 도 있겠습니다. 한국이나 미국 한인들의 평균 이사하는 기간이 한국은 2년남짓, 미국은 한 6년 남짓 된다는 어떤통계를 얼핏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0년은 긴 시간임에 틀림없지요. 이곳에서 3 아이를 키웠습니다. 이제 그 아이들 중 2명은 이런 저런 일들로 이집을 떠나 있습니다. 나름 성숙함이라고 읽고 있지만 사랑하는 이들이 성장해 곁을 떠난다는 것을 아리한 아픔입니다. 막내 한 아이를 양육아닌 양육하면서 봄과 여름의 어중간한 틈에 놓여 있는 그 아이의 모습을 봅니다. 아직 봄의 양분이 필요한 시기, 그러나 한껏 여름의 정취를 느낄 그런 나이 어느쯤에 그 아이의 인생이 놓여 있습니다. 어느날 그 아이를 보면서 과연 내 인생은 어디 쯤에 놓여 있을까? 생각이 파고 듭니다. 온누리 선교교회 목회 20년... 한 교회에서 말씀을 나누며 20년을 목회한다는 것은 저에게 대단한 축복입니다. 그런 축복을 받는 목사로 함께 섬겨주는 성도들이 대단합니다. 쓸데 없는 생각이 코로나 펜데믹으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기격리되어야 하는 이 시절 생각이 깊어 집니다. .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립니다. 마치 둠 데이의 시작인 것처럼 이때 예수에 대한 믿음을 가진 자들은 어떤 가짐을 가져야 할까 생각해 봅니다. 어떤 목사들은 믿음을 가지면 바이러스 조차 몸에 들어 오지않는다 무책임한 설교를 남발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래서 콜로라도 덴버의 한교회 목사가 감명되어 죽은 것은 믿음이 없기 때문일까요 너무 무책임한 발언을 설교라는 것으로 포장하여 아니면 말고 식의 설교가 현대 기독교의 큰 맹점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예수님에 대하여 다시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오랜 세월 교회 정치의 희생물이 된 성경을 성도들에게 돌려주어야 할 때입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고통받는 이 시대의 모든 성도들을 응원합니다. |